교육

위기에 처한 남학생들 (The Boy Crisis) – 수지 오 박사

 

위기에 처한 남학생들 (The Boy Crisis)

 
 

초등학교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모든 레벨에서 남학생들이 여학생들보다 성적이

뒤떨어진다고 “The Boy Crisis” 라고 교육자들은 걱정하고 있습니다.

 

미국 대학 학부의 44% 만이 남학생인데, 40년 전에는 58%가 남학생이었다고 합니다.

미국 전체, 어느 인종을 막론하고 초등학교의 특수교육 (special education) 반에는

남자애들이 여자애들 숫자보다 두 배가 더 많고, 고등학교에서는 남학생들이 작문시험에서

여학생들보다 뒤떨어진다고 합니다.

 

2001 에는 학교를 싫어하는 남학생들이 71% 나 된다는 University of Michigan 의 연구가

있었습니다.  미국 대학의 남학생들이 44% 밖에 안 되는 소수그룹인 점이 앞으로 미국의 경제,

사회, 가정, 민주주의에 심오한 영향 (profound implications) 을 끼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교육개혁에 많은 투자를 해 온 Bill Gates Foundation 의 교육 디렉터도 공부 못하는

남자애들을 도와주는 일이 중요한 mission이 되었다고 얘기합니다.

 

남자애들은 신체적인 발달과정이나 심리적인 면에서도 여자애들과 아주 다르기 때문에

교사들도 남자애들을 잘 북돋우어 주도록 노력하고 교사들 스스로 계속 배워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44년 전에는 오히려 여자애들이 뒤쳐졌습니다.  그래서 1972년에 타이틀 나인

(Title IX)으로 여자애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주라는 연방법이 실시되었던 것입니다.

 

어떤 남학생들은 더 활동적 (kinetic) 이고, 조직적이지 못하며 (disorganized), 숙제도

잘 못 챙기고, 수업 중에도 집중을 잘 못하여 성적도 떨어지게 된다고 심리학자들은

말합니다.  초등학교에서는 교사들이 남자애들은 더 충동적이고(impulsive) 차분히 앉아

있지를 못한다(antsy)고 말합니다.  “남자애들은 잘못된 여자애들처럼 다루어진다

(Boys are treated like defective girls)” 라고도 합니다.  교사들도 남자애들의 수가 더 많으면

불평을 합니다.  교사들이 여자애들을 더 편애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이혼 및 편모가정으로

남자 고등학생들 중 40% 가 아버지가 같이 살지 않는 가정에서 자란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없는 남자애는 지도가 없는 탐험가와 같다 (A boy without a father figure is like

an explorer without a map)” 이라는 표현에서 남자애들에게 아버지 존재의 중요성을

읽을 수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 제가 교육국 본부에서 장학사로 일하고 있을 때 GESA (Gender

Expectations and Student Achievement)라는 트레이닝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즉 남학생과 여학생에 대한 기대와 차별을 교사들이 없애도록 하고 두 그룹의 학교

성적 차이를 좁히는데 노력을 하자는 것이 이 GESA training의 목적이었습니다.

 

 

클래스에서 남자애들이 비협조적이면 (intransigence) 교사들이 방해하는 것

(disruptiveness) 으로 간주한다고 아들을 셋 둔 엄마는 불평을 합니다.  또 아들이

행동이 나쁘면 고쳐주지 않고 “남자애들이란 그런거다 (Boys will be boys)” 하고

무관심을 보이는 학부모들을 교사들은 불평합니다.  리딩과 작문에 여학생들이

더 실력이 낫다는 통계가 나와 있는데 읽기와 쓰기를 강조하는 요즈음의 초중고

커리큘럼이 너무 여학생들에게 좋은 (girl-friendly)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지적하는 교육자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Stephen Krashen 박사는 여학생과 남학생간의 성적 차이는 부유한 가정의

학생과 가난한 가정의 학생의 심한 성적 차이에 비하면 크게 걱정할 바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부유한 동네와  가난한 동네 학교들의 극심한 성적 차이를 미국사회가

걱정해야 한다고 Krashen 박사는 상기시킵니다.

 

 

제가 미국 주류사회 교육계에서 일해오며 관찰한 바로도 “위기에 처한 남학생

(The Boy Crisis)” 기사에 동의하게 됩니다.  읽기와 쓰기도 여학생들이 더 잘하고,

숙제를 챙기는 것도 여학생들이 더 잘하고, 정학은 남학생들이 더 많이 당하고,

낙제 (retention)도 남학생들이 더 많이 하고, Special Education 반에 learning

disability 를 가진 남학생들이 더 많고, 중고등학교 때 자살 시도율도 남학생들이

훨씬 더 높고, 중고등학교에서 마약사용도 남학생들이 더 많고, 대학 진학률도

여학생이 더 높다는 U. S. Department of Education 보고에 어느 정도 공감을 가집니다.

 

그러면 교육자들과 학부모들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생각해 봅니다.  
 

1. 남자애들이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집중도 못하는데 대한 무한한 인내심을
교육자나 학부모들이 가질것.

2. 남자애들에게 mentor를 붙여줄것.  ‘Big Brothers’ 와 같은 프로그램으로
남학생들이 존경하는 성공한 어른들과 짝을 지어 mentor system 을 해볼 것.

3. 남자애들은 뇌도 활동적이어서 소위 ‘boy brain’ 은 여자애들과 다르다는 점을
brain researcher 들에게서 더 배울 것.

4. 남자애들의 에너지를 발산시키도록 체육뿐만 아니라 수업시간에 몸과 손을
많이 움직이는 액디비티를 디자인할것.

5. 학부모 교육을 통해 남자애들의 신체적, 심리적 발달과정의 다른 점을
학부모들에게 설명할것.

6. “Boys will be boys” 라는 기존의 태도를 없애고 남자애들의 공부하는
습관 (study habits) 를 어릴 때부터 고쳐줄것.

7. 남자애들이 읽기와 쓰기를 좋아하도록 어릴 때부터 독서를 많이 하는
기회를 마련해줄것.

8. 남자애들은 자신이 약하게 보이는 것 (Does this make me look weak?) 을
가장 싫어하는데, 남자애들이 자신 내부의 감정을 표현하는것이 남자다운
것이라는 점을 어릴 때부터 부모들이 자주 얘기해줄것.

8. 교사들이 여자애들이 좋아하는 책들만 읽으라고 학생들에게 권하지 말고
남자애들이 좋아하는 제목(스포츠, 전쟁, 동물, 등등)의 책들도 균형있게 읽도록
클래스 어싸인먼트에 신경을 쓸것.

9. 남자애들도 여자애들처럼 감정이 민감하고 예민하다는 점을 교육자들과
학부모들이 명심해서 그들의 감정이 상하지 않고 그들의 긍지 (self-esteem) 를
계속 키워주어야 됨을 잊지 말것.

10. 초중고 교사들 중에는 여자교사들이 많으니 남자애들의 role model 이
될 수 있는 남자들이 교육계에 더 많이 진출했으면 합니다. 

 .

 

여자애들의 공평한 기회를 위해 지난 40년간 많은 관심을 쏟은 것처럼 앞으로는

남자애들이 리딩과 작문에 너무 뒤지지 않도록 새로운 관심을 가질것 등입니다.

 

수지 오
교육학 박사, 교육 컨설턴트
교육상담 문의drsuzie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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