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장관 발언에 대만 분노 폭발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대만과 반도체 생산을 50:50으로 분할하는 방안을 언급하자 대중의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대만 정부는 반도체 제조에서 대만의 중요한 역할을 강조하며 이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야당은 미국의 요구가 착취적이라며 비판하며, 생산 시설이 미국으로 이전될 경우 상당한 일자리 손실이 발생할 것을 우려했습니다.
향후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U.S. Commerce Secretary Howard Rutnick’s remarks on a 50-50 semiconductor production split with Taiwan sparked outrage.
Taiwan’s government rejected this proposal, emphasizing its critical role in chip manufacturing.
The opposition criticized U.S. demands as exploitative, fearing significant job losses if production shifts to the U.S.
Uncertainty remains over future negotiations.
미국의 관세 협상을 총괄하고 있는 하워드 러트닉(Howard Rutnick) 상무장관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놀라운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며, 대만 정부와 반도체 생산을 50대50으로 분담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대만의 TSMC가 미국에 약 230조 원(약 1,9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정도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만의 반도체 공급망 지배력이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억제한다는 이른바 **‘실리콘 방패론(Silicon Shield)’**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현재 상황은 미국에 불리하며, 반도체 생산이 균형을 이루면 오히려 대만의 안보가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대만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먼저 대만 정부는 최근 협상에서 50대50 분담안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며, “앞으로도 이에 동의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단호히 밝혔다.
대만 정부는 일관되게 ‘실리콘 방패론’의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추추이청(邱垂正) 대륙위원회 주임위원 / 3월 12일: “첨단 반도체의 90%는 대만에서 생산됩니다. 만약 대만의 역할이 약화된다면, 이는 국제사회, 특히 미국에 큰 손실이 될 것입니다.”]
야당과 재계는 더 강하게 반발했다.
제1야당 국민당(KMT)은 “미국의 요구는 협력이 아니라 사실상 약탈”이라며, “정부는 국익을 팔아넘겨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또한 대만상공회의소는 “만약 반도체 생산 역량이 미국으로 이전된다면, 약 20만 명의 전문 인력과 100만 명 이상의 고소득 소비자가 사라질 것”이라며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대만 정부는 “미국이 이번 투자 계획에 긍정적으로 반응했으며, 이는 한국·일본·EU와 달리 기업 자율성에 기반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이 반도체 생산 확대라는 목표 아래 단순히 한발 물러설지는 여전히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